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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28 10:11
모시풀이야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74  

모시풀 이야기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그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 양 나래쉬고 보더라

가곡 <그네>는 세모시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모시는 억세고 올이 굵은 삼베와는 달리 정갈한 멋을 담고 있습니다.

모시의 원료인 모시풀은 잎사귀가 마치 들깻잎처럼 생겼습니다. 모시풀은 대개 일 년에 세 번 수확하는데, 세 번째 수확은 보통 10월에 합니다. 모시짜기는 삼베짜기와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인고와 피마르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낮에는 논밭일하고 밤이면 베틀에 앉아 이 모시천을 짰으니 살이 내리고 피가 마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베 관솔패고

우리 올배 관솔놓고

이내 나는 비비치고

우리 성님 나리치고

밤새도록 삼고나니

열손가락 반을 축여

단손가리 반 남았네

달은 벌써 다 졌는데

닭은 어이 또 우는가

잔말많은 시어머니

이 내 잠을 또 깨우네  

많은 이들이 모시짜는 과정을 기계로 대신하려 했으나 모시섬유가 가진 특성 때문에 손으로 짜는 것과 비교해 질이 훨씬 떨어져 실패했다고 합니다. 모시풀은 영하30도 이하로 내려가면 뿌리가 얼고 서리에 약하기 때문에 서리가 늦게 시작되고 빨리 끝나는 따뜻한 지방에 납니다. 씨를 뿌리지 않고 뿌리를 번식시켜 거두기 때문에 밭이 정해져 있습니다.  

경상남도 동래지방에서 전해져 오는 모시와 관련한 재미있는 민요도 있습니다.

모시야 적삼 아래

연적같은 저 젖 보소

많이 보면 병 납니더

담배씨만큼 보고 가소

비쳐보이는 모시천의 특성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또한 모시로 만드는 떡은 모시잎절편이라고도 하고 진한 녹색과 쫄깃한 질감이 돋보이는 떡입니다.전라도 지방 떡이지만 경상도에서도 많이 해 먹습니다.모시잎을 삶아 멥쌀과 같이 빻아서 시루에 찐 다음 치대서 절편을 만든 것으로 치는 떡(도병)에 속합니다.습기가 많고 더운 지역에서 자라는 모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초봄에는 쑥, 음력 4,5월에는 수리취,그리고 여름철 모시잎 등이 떡의 재료로 들어가 독특한 향과 맛을 냅니다.

또한 모시풀 잎은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최고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