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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03 08:44
피마자 (아주까리) 이야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037  
피마자(아주까리)  Ricinus communis  L. 는 대극과 식물입니다.
아주까리는 우리나라에선 1년초이지만 열대아프리카라고 추정하는 나무처럼 자라는 다년초라고 합니다. 
손가락처럼 뻗은 잎 가운데 큰 것은 소나기를 가릴 정도로 자랍니다.
보통 7~8월에 치기 시작하는 꽃이 서리가 내릴 무렵까지 계속 피는데
그 작지만 붉은 색깔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응원가로 많이 부르는 <아리랑 목동>에 분명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동네 방네 생각나는 내 사랑만 하오리까~'했는데, 동백꽃과 비유할 수는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아주까리와 동백이 거의 동격수준으로 노랫가사에 나오게 되었을까요?
머리기름으로는 보통 동백, 아주까리, 생강나무(산동백), 때죽나무, 쪽동백, 비자나무, 수유등의 기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머리기름이 바로 아주까리와 동백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동백기름과 아주까리기름은 여인들의 머리단장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중의 하나였던 것이지요.
동백기름이나 아주까리 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한 고운 여인,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는 그들 보다도 더 곱게 보이기 마련이죠.
이제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동네 방네 생각나는 내 사랑만 하오리까~'라는 말이 애해가 충분히 되시죠?
 
보통 농가에선 장독대 뒤로 아주까리(피마자의 열매)를 심고 그 앞에 봉선화를 심습니다.
요즘엔 심을 수 없지만 웬만하면 삼(麻)도 한 그루 같이 심었지요.
이렇게 하면 봉선화 꽃물을 들일 수 있는 여건에 다 갖춰진 셈입니다. 
봉선화꽃을 따고 잎 줄기까지 넣어야 물색이 곱습니다.
요즘은 백반가루를 넣지만 예전에는 신맛나는 괭이밥풀의 잎과 줄기를 넣었습니다.
흔히 자라는 것이니 아무데서나 채취가 가능했습니다. 
괭이밥풀을 넣으면 손톱 깊숙이 고운 꽃물이 스며듭니다.
찧은 걸 손톱 위에 도톰하게 피고는 아주까리 잎으로 싸맵니다.
그리고는 삼의 올실로 단단하게 동여맵니다.
요즘은 비닐로 싸매지만 그 전에는 죄다 아주까리 잎으로 싸맸답니다.
예전에 서로 손끝을 붙들고 봉숭아꽃물을 들이는 것은 예쁜 꽃색보다 더 고운 사람의 향기를 주고받는 일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할머니가 손녀에게 그 봉선화 꽃물을 들이는 과정이 말로 나누는 대화보다
더 많은 사랑과 온기를 주고 받는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과식을 해 꽉 체하면 아주까리 기름을 먹이면 조금 지나 바로 설사를 합니다. 
익은 아주까리를 따서 볕에 말려 생으로 기름을 짜서는 여자들 머릿기름으로 썼고
열흘 이상 이슬을 맞혀 가며 말린 씨를 다시 볶아서 짠 기름은 식용유를 대신했습니다. 
기름성분이 아주 좋아서 예전에는 비행기의 윤활유로까지 이용을 했다고 합니다.  
아주까리 한 포기에 퇴비를 듬뿍 주고 키워서는 그 잎이 적당할 때 차곡차곡
데쳐 말려서 1년 내내 맛있는 나물을 얻어냅니다.
얼마나 크게 자라던지요. 한 2미터는 보통이고 잘 키우면 3미터 까지는 자랍니다. 
 
이 아주까리는 기청산식물원의 향기향수원에 있습니다.

유경옥 09-06-15 00:14
답변  
사진이 없네요. 열매는 기억이 나는데요. 꽃이 핀 것도 보고싶었습니다. 잎이 팔쪽으로 갈라졌다면 알아보기 쉽지만 육손이와 비슷하다면 어떻게 구별할까요.
     
관리자 09-09-08 10:05
답변  
조만간 사진을 올려드리지요. 찍어는 놓았는데 찾질 못해서... ^^